디오나의 고향에는 「샘물 정령」에 관한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그녀는 우물가에서 절망하고 있는 모자를 구했고 말라붙은 우물에 물이 차오르기 시작하며 샘물이 되었다. 위독한 병에 걸려있던 아이는 샘물 속에서 기적처럼 치유됐다.
그 당시 사람들이 몰려와 이 축복받은 샘물을 구경했고 심지어 샘물 주위로 부락을 만들고 떠나지 않았다. 오랜 세월이 흘러 「샘물 마을」이라는 작은 마을이 탄생하게 된다.
오늘날 대다수의 샘물 마을 사람들은 이건 전설일 뿐이며, 심지어 몇몇은 이를 「여행업계의 날조」라 말한다.
오직 어린 시절의 디오나만이 샘물 정령은 존재하다고 굳게 믿으며 아버지가 잠에 빠진 깊은 밤마다 샘물에 비치는 달을 보며 말을 걸었다.
이건 보답을 받을 만한 감정이자 진솔하고 천진난만하며, 아름다운 것이었다...
샘물 정령은 이렇게 생각했다.
그리하여 디오나는 서로 비밀을 터놓으며 가끔은 외로움도 달래줄 기묘한 친구 한 명을 얻게 된다.
디오나의 7살 생일날 밤, 달빛이 샘물을 통해 디오나의 얼굴을 비칠 때 그녀는 샘물 요정의 속삭임을 듣게 된다.
「성장과 이별의 선물로 사냥꾼의 딸에게 축복을 내려줄게. 네 잔에는 만년설이 녹은 샘물같이 달콤한 미주가 가득하길」
그날 이후 샘물 정령은 더 이상 디오나의 앞에 나타나지 않았고 그 기억들도 마치 꿈처럼 어린 시절에 머물게 되었다.
그리고 디오나는 자신의 짜증 나는 체질과 과거의 「그 꿈」과 연관되어 있으리라곤 깨닫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