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눈」의 획득 시기에 관해서는 샤를로트 본인조차 잘 모른다.
얼마 전, 그녀는 잠수부들의 처우 문제에 관한 기사를 쓰기 위해 많은 잠수부를 고용한 돌랜더를 찾아갔다. 이 살만 뒤룩뒤룩 찐 남자는 사실대로 말할 생각이 없는지 모든 질문에 모호한 답을 내놓으며 화제를 돌렸고, 그의 곁에 있는 잠수부들은 입을 굳게 다물었다.
장시간 물속에 있었던 탓에 폐와 고막이 크게 손상되었으며, 원칙 따위는 없는 오랜 작업 시간에 피로가 누적되었고, 잠수복은 엉망인 데다 음식은 삼키지조차 못할 정도였지만… 돌랜더 앞에서 그들은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돌랜더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 샤를로트를 보며 마치 자신이 이겼다는 듯 만족스럽게 웃었다.
하루 뒤, 샤를로트는 개인적인 루트로 잠수복을 구매했다. 몰래 작업 중인 잠수부들에게 다가가 사진기로 돌랜더의 악행을 담을 생각이었다. 이곳은 거대한 해저 협곡으로 폰타인성의 잠수 규정대로라면 절대 작업을 해선 안 되는 구역이었다.
그날 이후 샤를로트는 오랫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스팀버드》의 기자들은 신문사를 들락날락하는 법률 집행청 경찰관들과 드물게 불안해하는 외프라지가 매일 밤늦게까지 신문사에 남아있는 모습을 봤다.
한 기자는 행색이 남루한 사람이 온몸이 젖은 채 신문사 앞에 쪼그려 앉아 떠는 걸 봤다고 말했다.
또 한 기자는 얼마 전 탈라타 해곡에 해저 대지진이 일어났고, 돌랜더라는 사람이 고용한 잠수부들이 그곳에서 작업을 하다 다쳤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자는 돌랜더라는 사람이 남몰래 어떤 사진기에 현상금을 내걸었으며, 그 안에는 그에 관한 매우 중요한 사진이 담겨있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샤를로트는 나타나지 않았다.
기자란 절대 수동적인 자들이 아니기에 《스팀버드》의 기자들은 조용히 행동을 시작했다. 누군가는 인맥을 활용해 돌랜더의 사업을 캤고, 누군가는 몰래 잠수부들의 뒤를 밟았으며 또 누군가는 원고로 돌랜더를 슬쩍 공격했다….
《스팀버드》의 전력이 동원된 끝에 단기간에 돌랜더의 불법 행위에 관한 구체적인 기사가 완성됐다.
그러나 그 기사엔 증거 사진이 없었다. 기자들에게 있어 증거가 없다는 것은…
그 순간, 신문사의 대문이 누군가에 의해 힘차게 열렸다. 안경과 신발은 보이지도 않으며, 너덜너덜한 차림새를 한 샤를로트가 안으로 들어서며 품속의 「베리떼 씨」를 내려놓곤 웃었다.
「사진 여기 있어요!」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그 누구도 샤를로트에게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묻지 않았고, 그 대신 사람들은 사진 하나하나를 기사에 넣는 데 집중했다.
다음 날, 《스팀버드》의 1면에는 「돌랜더, 물밑의 착취자」라는 헤드라인으로 돌랜더의 불법 고용 및 급여를 가로챈 행위, 직원들의 건강을 해친 행위 등 그의 악행이 실려있었으며, 이 기사의 작성자란에는 「스팀버드 기자」라고 적혀있었다.
기사가 나가기 하루 전날 밤, 샤를로트는 평소와 같이 인쇄 공장에 머물며 마지막 감수 작업을 하고 있었다.
마지막 글자의 감수를 마치고 원고를 덮는 순간, 얼음처럼 푸른 「신의 눈」이 정갈히 그녀의 손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샤를로트는 그것을 들며 한숨 쉬듯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이 일은 기사로 내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