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낭시진군의 인맥은 리월 곳곳으로 뻗어 있다. 그녀는 일찍부터 지인들을 찾아다니며 자신의 제자를 부탁한다고 말해뒀다. 아직 수행이 부족하다면서, 혹시나 바깥에서 만나면 잘 돌봐달라면서 말이다.
그녀의 의도는 모두에게 자기 제자를 소개하고, 동료들에게 가르침을 청하는 것이었다. 요요가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더 많이 생각하기를 바란 것이었다.
다만 그 조그맣고 상냥한 아이가 그렇게나 사랑받을 줄은 가진낭시진군조차 예상하지 못했다. 류운차풍진군은 그녀의 부탁을 받자마자 요요를 위해 움직였다.
류운차풍진군은 요요나 가진낭시진군이 알아차리기도 전에 요요를 위해 정교한 기계 토끼를 제작해냈다.
「요요, 이걸 받거라. 위험하다 싶어지면 이 녀석의 이름을 부르면 된단다」
기계 토끼가 무척 마음에 들었던 요요는 그것에 「월계」라는 이름을 지어주었고, 어딜 가든 월계를 가지고 다녔다.
「월계」를 요요에게 준 류운차풍진군은 요요의 스승을 찾아가 이렇게 말했다.
「그 기계 토끼에는 추가적인 기능이 있어. 요요가 안 보인다 싶을 땐 『월계』를 부르기만 하면 그 애가 어디 있는지 알 수 있지」 그의 말투에는 숨길 수 없는 뿌듯함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이 기능은 부디 남용하지 않기를 바라지. 아이가 자라면 자기 사생활을 원할 테고, 너무 자주 부르면 화를 낼 수도 있으니 말이야. 날 봐, 딱 적절한 선을 지켜가면서 신학과 거리를 유지하고 있지 않나?」
「아, 알았네. 충분히 알아들었어」
「알았으면 됐고. 아, 그리고… 감히 누군가가 요요에게 손을 대려 한다면 월계가 우리에게 알려줄 거야. 그럴 경우에는 그 누군가에게 굉장히 불행한 일이 생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