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년 뒤, 사람들은 호박 안에 있는 치치를 발견하게 되어 「왕생당」에 안장하러 보냈다.
험한 산길로 인해 호박에 충격이 가해지는 건 불가피했다. 게다가 오랜 세월이 지나며 치치의 봉인도 거의 소멸 직전이었다.
어느 날 밤, 치치는 완전히 깨어나게 됐고 깨어난 뒤 호박을 몰래 부수고 도망쳤다.
치치는 생전에 약초를 채집하던 습관에 따라 숲으로 직행했다.
도중 약방 「불복려」의 주인 백출과 우연히 만나게 되고, 그가 그녀를 거두게 됐다.
백출은 뛰어난 의술 실력을 지니고 있으나 고상하지 않고 불의를 참는 사람이다.
그런데도 그는 치치가 나쁜 기억력으로 인해 약재 분류까지 틀림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데리고 있겠다고 주장한다.
백출이 치치에게 관대한 건 그가 추구하는 것과도 어느 정도 관계가 있는 것 같았다.
몸은 굳어있지만 둔하지 않은 치치는 이미 이를 느끼고 있지만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너무 많은 것을 겪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외로움을 너무 많이 타서 그런 건지 몰라도 치치에겐 다른 꿍꿍이조차 감회가 새로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