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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1회 · 편집자 1명최초 작성 2021.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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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추가: @ 제1권 보기
2추가: 알다시피, 로렌스는 악명 높은 대귀족 가문이다.
3추가: 귀족들은 생산적인 일은 하지 않고 백성들을 착취해 호화로운 삶을 유지한다.
4추가: 가혹한 통치에 난잡한 생활, 백성들을 핍박하고 갖은 악행을 저지른다.
5추가: 백성들은 귀족들의 무절제한 탐욕에 몹시 불만스러웠지만, 분노를 감히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6추가:
7추가: 디트리히는 귀족 도련님이었다.
8추가: 그러나 아직 어려서 용서받지 못할 악행을 저지르지 않았다. 게다가 그의 검술은 귀족 중에서도 우수한 편이었다.
9추가: 굳이 단점을 꼽는다면, 성격이 나쁜 편에 자신이 우주의 중심이며 세상이 자신을 위해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점이었다. 물론 이건 귀족 도련님들의 흔한 단점으로 대수로운 건 아니었다.
10추가: 그러나 그는 로렌스 가문의 일원, 악당이 될 운명이었다.
11추가:
12추가: 이 악당 소년은 생애 최초로 나쁜 짓을 하겠다고 결심했다.
13추가: 이른 아침 그는 달마 도사의 원소원론학을 빼먹고 성밖으로 놀러 갈 생각이었다. 그러나 평민 거리를 지나칠 때 금발에 푸른 눈을 한 소녀를 보았다.
14추가: 디트리히는 그 순간 솟구친 감정을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그저 심장이 통제할 수 없이 빨리 뛰는 것만 느껴질 뿐이었다.
15추가: 「이게 어머니가 고양이를 볼 때 느끼는 감정이겠지」
16추가: 디트리히는 이렇게 생각하며 저도 모르게 소녀가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17추가:
18추가: 그러나 그 소녀는 그에게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가 자신의 신분을 밝혀도 무덤덤하게 반응했다.
19추가: 그래서 그는 밤에 이 물정 모르는 평민 소녀를 잡아오기로 마음먹었다.
20추가: 「잡아서 새장에 가둬! 어머니가 말 안 듣는 고양이 다루 듯 대하고」
21추가:
22추가:
23추가: @ 제2권 보기
24추가: 평민 소녀는 화창한 오후 성으로 왔다. 그녀의 옅은 금빛 머리칼은 봄날의 따뜻한 햇살 같았고, 푸른빛 눈동자는 오후에 반짝이는 호수 같았다. 이런 소녀가 어떻게 혼자 마물들이 활개치는 교외를 지나 산 넘고 물 건너 성으로 왔는지 모를 일이었다.
25추가: 「그녀를 의심하는 건 그녀의 미모에 대한 모욕이었다!」
26추가: 술에 취한 수문병이 떠들썩한 사람들이 가득한 술집에 앉아 소리치고 있다. 그는 오늘 문을 지키면서 내일까지 코가 비뚤어지게 마실 수 있을 만큼 짭짤한 수익을 봤다.
27추가: 「넌 그저 그 여자의 미모에 눈이 먼 것뿐이잖아!」
28추가: 옆에 있던 사람이 대놓고 정곡을 찔렀다.
29추가: 「아니라고! 내가 그런 호색한으로 보여? 내 눈을 멀게 한 건 이거야!」
30추가: 병사는 손에 쥔 금화 주머니를 흔들었다.
31추가: 「이봐, 그럼 오늘은 네가 한턱내!」
32추가: 「그러지 뭐! 오늘 밤새도록 달리는 거야!」
33추가: ··· ···
34추가:
35추가: 그래서 프리야라는 이름의 떠돌이 학자는 순조롭게 성에 자리를 잡았다.
36추가: 프리야의 말투는 따뜻하고 목소리는 평온했다. 언제부터인지 프리야와 이야기를 몇 마디 나누면 밤에 좋은 꿈을 꾼다는 소문이 거리에 퍼지기 시작했다.
37추가: 그 외에 이 새로 온 소녀는 성 안의 삶에 아무 변화도 주지 않는 듯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백성들은 매일 힘겹게 생계를 유지하고 귀족의 끝없는 핍박을 견뎌야 했다.
38추가:
39추가: 「후, 쉬운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될 줄이야...」
40추가: 어슴푸레한 등불이 켜진 방에서 프리야는 턱을 괴고 탁자 옆에 앉았다. 손가락으로 뭔가를 감고 있는 듯했다. 그녀의 말투는 주문을 외는 것처럼 사람을 매혹시키는 힘이 있었다.
41추가:
42추가:
43추가: @ 제3권 보기
44추가: 밤이 왔다.
45추가: 멀리서 야수의 울음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늑대 같았다.
46추가: 프리야가 침대에 앉아 긴 옷 소매를 걷자, 오싹한 백골의 뱀 팔찌가 드러났다.
47추가: 뱀 머리는 금방이라도 사냥감의 목을 공격할 것처럼 입을 벌리고 뾰족한 이빨을 드러내고 있었다.
48추가: 그녀의 팔을 감고 있는 뱀 몸체는 마법 등불의 차가운 불빛 아래서 위험한 기운을 뿜어냈다.
49추가: 「사랑하는 동생아, 잘 자」
50추가: 프리야는 가볍게 팔찌를 건드리며 새끼손가락으로 뱀 꼬리를 정답게 어루만졌다.
51추가: 잠시 후, 마법 등불이 꺼지고 방안이 어두워졌다.
52추가:
53추가: 어두운 밤은 프리야에게 무한한 힘을 주었다.
54추가: 그래서 낯선 기운이 방에 침입하던 순간, 프리야는 바로 알아차렸다.
55추가: 프리야는 디트리히가 조심스럽게 옷자락을 걷고 이곳저곳을 더듬는 모습을 다 볼 수 있었다.
56추가: 이 순간 그녀는 웃음을 참는 게 최면술을 거는 것보다 어려웠다. 다행히 디트리히가 바로 눈앞까지 왔다.
57추가:
58추가: 디트리히는 그가 꿈에서도 그리던 그 눈동자를 보았다.
59추가: 다만 낮에 호수처럼 파랐던 눈동자는 밤에 물들었는지 깊은 바다처럼 고요했다.
60추가:
61추가: 「이 잔의 물을 다 마셔요」
62추가: 디트리히가 의식을 잃기 전 들은 마지막 말이었다.
63추가:
64추가:
65추가: @ 제4권 보기
66추가: 잔이 손에서 떨어지고 디트리히는 쓰러졌다.
67추가: 프리야는 몸을 구부리고 디트리히의 허리춤에서 검을 꺼냈다.
68추가: 그녀는 손바닥으로 칼자루를 만졌다. 검에 박힌 검은빛을 뿜는 보석이 그녀의 손에 떨어졌다.
69추가:
70추가: 「영야의 눈을 직접 가져다주시다니, 고마워요」
71추가: 그녀는 팔에서 뱀 팔찌를 빼서 검정 보석을 뱀 입에 물렸다.
72추가: 뱀 머리부터 비늘과 살이 퍼지면서 잠시 후 작은 흑사가 프리야의 손바닥에서 꿈틀대며 바닥으로 떨어졌다. 뱀은 점점 커지더니 빨간 눈에 검은 비늘의 거대한 구렁이가 되어 방을 가득 채웠다.
73추가: 프리야가 손을 뻗자 마법 등에 불이 켜졌다. 구렁이는 점점 작아지며 다시 그녀의 팔을 휘감았다.
74추가:
75추가: 「어? 숨는 거야?」
76추가: 프리야는 고개를 돌려 침대 밑을 봤다.
77추가: 침대 밑에는──
78추가: 개 한 마리가 있었다.
79추가: 방금 전 구렁이 때문에 놀랐는지, 개는 몸을 벌벌 떨었다.
80추가:
81추가: 「흠, 원래 널 늑대로 만들어주려고 했는데 개가 됐구나. 미안해!」
82추가: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 말투였다.
83추가:
84추가: 디트리히가 상황을 채 파악하기도 전에 침대 밑으로 몸을 숨긴 건 순수히 본능 때문이었다.
85추가: 정신을 차린 후 프리야의 말을 듣고 디트리히는 입을 벌려 대꾸하려고 했다. 그러나 아무리 애를 써도 「멍멍멍」 소리밖에 나지 않았다.
86추가: 자신이 뱉은 소리에 놀란 디트리히는 곧장 침대 밑에서 나왔다.
87추가:
88추가: 디트리히가 거울 앞에서 아무리 날뛰고 슬피 울부짖어도, 귀족 도련님의 모습은 돌아오지 않았다.
89추가: 디트리히는 몸을 돌리고 으르렁거리며 프리야에게 돌진했다. 그녀는 아무 반응 없이 팔짱을 끼고 그를 힐끔 쳐다봤다. 그러자 아무리 발버둥쳐도 앞으로 나갈수 없었다.
90추가:
91추가: 「숙녀한테 이게 무슨 무례한 짓이니! 그냥 풀어주려고 했는데, 음...교육을 단단히 받아야겠어!」
92추가:
93추가:
94추가: @ 제5권 보기
95추가: 「다시 한번 내 소개를 할게. 난 노트프리야라고 해. 내 별명이 더 익숙할지도 모르겠구나. 사람들은 날 어둠의 마녀라고 부르거든」
96추가: 노트프리야가 말하는 사이에 그녀의 밝은 금빛 머리칼은 점점 어두워지더니 창밖의 어둠처럼 까맣게 변했다. 푸른 하늘 같던 눈동자도 어두운 밤처럼 까매졌다.
97추가:
98추가: 「이제 내가 네 주인이야. 물론 널 잘 교육시킬 거야」
99추가: 노트프리야는 몸을 구부리더니 어디에서 났는지 모를 목줄을 꺼내 디트리히의 목에 걸었다. 그가 발버둥칠수록 목줄은 점점 작아지며 마침내 그의 목에 딱 맞게 줄어들었다. 아무리 고개를 흔들고 발톱으로 긁어도 목줄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100추가:
101추가: 「휴, 시간이 많이 지났네. 빨리 가자」
102추가: 노트프리야는 몸을 일으켜 성밖으로 걸어갔다. 디트리히는 사력을 다해 짖으며 귀족 영지를 향해 도망치려고 했으나 아무 소용 없었다. 목줄은 그의 몸을 조종하는 듯했다. 그는 노트프리야 뒤를 따를 수밖에 없었다.
103추가:
104추가: 노트프리야는 자신에게서 도망치려는 디트리히를 노려보며 손가락으로 머리카락을 꼬았다.
105추가: 「네가 발버둥치는 게 웃기긴 한데 너무 소란스러워. 네가 내 새로운 마법 『고요한 밤』을 맛보고 싶으면 더 짖어봐」
106추가: 온 세상이 순간 조용해진 것 같았다. 디트리히는 그녀의 새로운 마법이 무척 위험하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꼈다.
107추가:
108추가:
109추가: @ 제6권 보기
110추가: 디트리히는 로렌스 가문이 무너진 걸 보게 됐다.
111추가: 어머니가 기르던 고양이의 행방은 진작부터 알 수 없었고 넋을 잃은 아버지와 히스테릭한 어머니가 근처에 있는 것 같았지만 그가 아무리 불러도 그들은 대답해 주지 않았다.
112추가:
113추가: 「낑···」
114추가: 디트리히가 고개를 숙이자마자 발아래가 갑자기 갈라졌다. 늙은 마녀의 손 같은 게 땅에서 솟구쳐 나와 그의 목을 세게 졸랐다.
115추가: 자신의 몸이 계속해서 떨어지는 것밖에 느끼지 못하다 결국 늙은 마녀의 옆에 나동그라졌다.
116추가: 이상하게도 아픔은 느낄 수 없었다.
117추가:
118추가: 마치 뭔가가 목걸이를 잡아 디트리히를 통째로 들어 올렸다.
119추가: 시야에 들어오는 곳 모두 칠흑같이 어두워 오직 발아래만 보였다. 발아래에는 뜨거운 열기가 뿜어져 나오는 냄비였다. 냄비 안에는 정체불명의 검은색 액체가 부글부글 끊고 있었고 거미줄과 독사의 뼈 같은 것들도 보였다···
120추가: 귓가에 노트프리야의 목소리가 들렸다: 「마지막 조미료를 잡았네. 널 넣기만 하면 내 불로불사의 수프는 완성이지. 하하하!」
121추가:
122추가: 「멍멍멍!」 나쁜 마녀야 이거 놔!
123추가: 디트리히가 죽을힘을 다해 발버둥 치자 평소엔 벗겨지지도 않던 목걸이가 아주 쉽게 벗겨지고──
124추가: 「멍──」
125추가: 밑으로 떨어졌다···
126추가: 다른 소리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고 오직 포효하는 바람 소리와 노트프리야의 미친듯한 웃음소리만이 들렸다.
127추가:
128추가: @ 제7권 보기
129추가: 「일어나──」
130추가: 디트리히는 몸이 흔들리는 걸 느꼈다.
131추가: 「괜찮아?」
132추가: 숨을 쉬고 있는지 확인하는 듯한 손 하나가 뻗어 왔다.
133추가: 익숙한 목소리다···
134추가: 4월의 봄바람처럼 부드럽고 3월의 햇살처럼 포근했다.
135추가:
136추가: 디트리히가 눈을 번쩍 뜨자 앞에는──
137추가: 금발의 파란 눈동자 소녀가 있었다.
138추가: 「드디어 깼네, 다행이야」 소녀가 미소 지었다.
139추가:
140추가: 「여긴···설마···셀레스티아?」 디트리히가 생각했다.
141추가: 「아냐, 그냥 평범한 숲이야」 소녀가 말했다.
142추가: 디트리히가 정신을 차리자 눈앞의 소녀는 바로 재앙의 원흉 사악한 늙은 마녀 노트프리야였다!
143추가: 디트리히는 순간 온몸을 떨다가 이내 뒤로 뛰며 일정한 거리를 두고 경계 자세를 유지했다.
144추가:
145추가: 「긴장하지 마. 널 해치지 않으니까. 아, 맞다. 내 소개를 안 해줬네. 난 메들린이야. 음···그 노트프리야의 여동생이지」 메들린은 말을 하면서 등 뒤의 손가락을 가볍게 돌려 빛마법 중 안정 마법을 사용하고는 디트리히에게 다가가 이렇게 말했다:「그래, 이러면 되겠지」
146추가:
147추가: 디트리히는 안정을 되찾고는 눈앞의 소녀에게 어떻게 자기의 말을 알아듣는 거냐고 묻고 싶었지만 그저 「멍멍멍」이라는 소리밖에 내지 못했다.
148추가: 「응? 이건 간단한 주문 하나면 가능해. 언니도 할 수 있는 걸」
149추가: 「멍, 멍!?」 그 말은 그 늙은 마녀도 자기 말을 알아들으면서 못 알아듣는 척하며 가지고 논 거라고!?
150추가: 「음, 그래도 사실 언니는 상냥한 사람이야」 메들린은 노트프리야에 대해 말하곤 다시 한번 따뜻하고도 찬란한 웃음을 지었다.
151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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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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