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궁 민간 신앙 기초 조사
수정 4회 · 편집자 1명최초 작성 202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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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삭제: 무녀 모운은 우명 씨 출신이다. 이 부족은 와타츠미 신을 따라 다시금 햇빛을 보게 된 최초의 명문 부족이며, 현재까지도 여전히 고래의 노래 재능과 해양 생물과 친화적인 전통으로 유명한 부족이다. 모운은 어릴 적부터 산호궁에 들어와 아라히토가미 무녀와 함께 와타츠미 무녀의 제사 전통, 역사 지식, 정무 및 섬의 노래에 대해 배웠다. 훗날 「우미고젠」이라 불리게 되는 아야메는, 진주를 채집하는 것을 업으로 삼고 있는 부족의 해녀다
3삭제: 그 후 이나즈마 쇼군 막부가 각 섬들을 통일했다는 소식이 와타츠미섬에 전해졌을 때, 모운과 아야메는 이미 와타츠미 사람들 사이에서 꽤 유명했다.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는 섬의 노래에서 모운은 지혜롭고 온화한 성격으로 바다 주민들 사이의 무의미한 분쟁을 능숙하게 해결했다고 한다. 그리고 여동생 아야메는 용맹하고 활발한 성격으로 바다의 맹수와 전투를 벌일 만큼 굉장한 힘을 갖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2추가: 보통 나루카미, 와타츠미 양 측의 백성들에게 널리 받아들여지는 전설의 판본은 다음과 같다:
3추가: 이천여 년 전의 이나즈마는 마신 전쟁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었다.
4추가: 전설에 따르면 당시 거대한 뱀 오로바시가 자신의 몸에 달린 산호 가지를 꺾어 해연의 백성들이 다시금 빛을 볼 수 있도록 인도했고, 자비와 연민을 담아 백성들을 한곳에 모아 열악한 산호섬에서 생계를 유지할 방도를 찾아줬다고 한다.
5추가: 그러나 이 변화무쌍한 세상 속에서 보잘것없는 인간은 곤경에서 살아가는 것을 고통스러워했고, 비참한 불행으로 인해 우울해지는 걸 피할 수 없었다. 밝은 하늘빛, 고요한 하늘과 해수면, 무지갯빛이 흐르는 조개 궁궐, 신들의 온화한 가르침도… 배고픔과 질병의 상처를 치유하긴 어려웠다.
6추가: 거대한 뱀은 패배자로서의 괴로운 과거, 그리고 백성들을 더 이상 버림받지 않게 하겠다는 장엄한 맹세를 한 번도 잊은 적이 없었다. 그리하여 그는 무녀에게 물었다.
7추가: 「무녀여, 해연의 백성들은 어찌하여 울고 있는가? 너희들을 위해 내가 용의 자손을 몰아내고 다시금 빛을 보게 해주었거늘.」
8추가: 지혜로운 무녀님이 대답했다.
9추가: 「기근 때문입니다」
10추가: 거대한 뱀이 또 물었다.
11추가: 「백성들을 배불리 하지 못한 건 실로 내 과오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내 백성들이여, 너희들이 바라는 건 무엇인가?」
12추가: 정직한 노인이 답했다.
13추가: 「당신이 저희가 살아나갈 방도를 가르쳐 주셨고, 약탈과 괴롭힘이 없는, 아무도 억압받지 않는 바다의 나라를 세우도록 인도하셨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저희는 충분히 큰 은혜를 입었습니다…. 하지만 산호섬 동쪽에는 더욱 넓고 비옥한 땅이 있습니다」
14추가: 「저희가 동쪽 섬에 가서 저희들만의 논과 밭을 갖고, 저희의 후손들이 더욱 밝은 과거와 풍족한 미래, 그리고 더 이상 어둡지 않은 현재를 누릴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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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삭제: 와타츠미 신이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가망 없는 동방 원정에 나서기로 결정했을 때, 아라히토가미 무녀가 직접 모운 자매에게 산호궁 최초의 수군을 위임했다고 한다. 그리고 모운과 거대한 고래 「겐교」와의 인연도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16추가: 하지만 거대한 뱀은 별다른 말 없이 침묵으로 답할 뿐이었다.
17추가: 동쪽의 섬들을 통일한 나루카미는 용맹함으로 명성이 자자했다. 전투에서 패한 신은 당연히 천경의 법칙에 따라 무사할 수 없었다.
18추가: 이어진 수년 동안 척박한 고통에 시달린 백성들의 거듭된 간청에 끝내 그들의 마신은 동요했다.
19추가: 그렇게 거대한 뱀은 빈곤하고 약한 바다의 백성들을 강인한 전사로 훈련시켰고, 배와 바다 괴수, 파도와 구름을 거느리며 고래의 노래와 함께 번개 신의 나라를 향해 침공을 개시했다….
20추가: 그러나 바다의 백성들이 간과한 사실이 있었다——와타츠미 신이 이 승산 없는 격렬한 분쟁을 일으키기로 결정한 의도는 정복이 아닌 희생이었다.
21추가: 무녀는 산호궁의 동쪽 원정이 애초부터 패배할 수밖에 없는 전쟁이고, 바다의 백성들에게 굴욕적이고 궁핍한 결말만을 안겨줄 거라는 점괘의 예언을 일부러 숨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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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삭제: 전설에 따르면 「겐교」는 눈이 멀어버린 거대한 고래이며, 수명은 오백 년하고도 사백 년이 넘었고 한다. 어두운 바다 밑이 겐교의 거처였으며, 달빛처럼 화려한 해파리와 심해의 어류들은 그의 신하와 노복이었다. 겐조는 좌로는 오백여 마리의 뿔 고래를 호위병으로, 위로는 오백여 마리의 혹등고래를 악사로 삼았다고 한다. 또 다른 섬의 노래에서는 겐교가 한입에 열 개의 산호섬을 집어삼킬 수 있으며 배불리 잠들 때면 코골이 소리에 따라 다섯 개의 암초를 뱉어낼 수 있다고 전해진다…
23추가: 오로바시의 동기에 대한 명확한 역사 기록이 없다. 이는 사람들이 점괘의 내용을 발견한 후 추측해낸 결론이다
24추가: 와타츠미 신은 자신에게 또다시 구사일생으로 살아날 기회가 없음을, 처음부터 예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예언의 결말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25추가: 「신앙」의 영원불멸함을 이룰 유일한 길은 「희생」뿐이었다. 와타츠미 신은 영원히 떠나갔지만, 그의 백성들은 즐거움, 풍족함, 고난과 잃어버린 기억을 끊임없이 엮으면서 하나의 신앙으로 응집시킬 것이다. 또한 전쟁에서 패해 복종한 굴욕, 그리고 그로 인해 유발된 열정은 공통한 기억의 양분으로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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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삭제: 고래의 노래에 정통한 산호궁의 바다 주민들이라 해도, 이렇게 거대한 괴수를 살아서 만나 무사히 돌아올 가능성은 없었다. 하지만 모운은 아라히토가미 무녀의 지시에 따라 밝은 달이 금방 바다의 안개를 뚫고 밤하늘에 떠오를 때, 빛이 반짝이는 고래궁에 잠입하게 된다. 모운이 과연 어떤 재치 있는 언변으로 「겐교」를 설득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달이 세 번 높이 솟아오르는 시각, 파도가 바닷가의 모래사장에서 물러갈 때, 와타츠미의 백성들은 거대한 몸집의 「겐교」가 모운 무녀를 등에 업은 채 잔잔한 해수면에 떠올라 은색 빛을 점점이 내뿜는 걸 목격했다
27추가: 많은 당대의 와타츠미 사람들은, 선조들에게 삶의 길을 개척하도록 인도한 와타츠미 신이 여전히 부활할 가능성이 있다는 걸 더 이상 믿지 않는다. 하지만 와타츠미의 백성들의 강렬한 자존, 우러러 받들던 신의 육체가 종가에 의해 한낱 광산으로써 멋대로 채굴되는 것에 대한 고통, 그리고 와타츠미 신이 떠난 것에 대한 짙은 슬픔… 강렬하고 깊은 이 감정들은 대대로 전해져 마치 글자 없는 역사서처럼 와타츠미 사람들의 신앙에 인내, 투쟁 그리고 희생의 주석을 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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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삭제: 그 후, 「겐교」와 그의 해수 신하들은 모운 자매를 따라 와타츠미 신을 위해, 안타까운 종말이 오기 전까지 충성을 다 바쳐 혈전을 벌였다…
12삭제: 와타츠미 신이 「동산왕」과 함께 전사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모운 무녀는 철수하는 도중 텐구 사사유리의 옛 부하에게 매복을 당했다. 결국 그녀는 거대한 고래 「겐교」와 함께 전사했고 그녀의 시체는 막부군의 손에 넘어갔다. 그녀의 동생 「우미고젠」 아야메는 전력을 다해 끝까지 싸우다가 선홍빛 바닷속으로 사라져 행방이 묘연했다
29추가: 필자가 말한 바와 같이 산호궁의 나라는 완전한 역사 연구 자료가 극도로 부족하다. 많은 동기는 후손들이 임의로 해석해낸 허구의 이야기로 되어버렸고 이는 서사사를 「사실을 기록하는 역사」가 아닌 「의식을 축적하는 역사」로 만들어버렸다. 수백 년 강화되고 응집된 백성들은 이 연대 의식을 통해 존경하고 사랑하던 신을 잃었을지언정 신앙이 강대한 원소의 신의 국가와 필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집요함은 결코 옛것에 얽매이거나 케케묵고 고지식한 게 아니다
30추가:
31추가: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과거의 「사실」을 경시하고 현재의 「의식」을 중시하는 건 와타츠미 국가의 큰 단점이다ㅡ천백 년 동안 쌓인 원한, 천백 년 동안 참아온 치욕, 궁핍한 경기에 달리 생각을 품고 있는 자가 이를 부추겨 이용한다면 국가에 불의의 봉변을 초래할 수 있다
32추가:
33추가: 하지만 여기까지 얘길 하다 보면, 지혜롭고 인내심 많기로 명성이 자자한 와타츠미의 백성들이 정말 생존을 위해 기꺼이 끝없는 치욕을 감내한다는 말인가?
34추가: 특히 최근 간조 봉행의 경제적 착취로 항쟁과 원한에 대한 화제를 담론하는 와타츠미섬의 젊은이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이로써 이 같은 화제는 과거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와 미래에 대한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35추가:
36추가: 하지만 와타츠미를 베어낸 전설 이야기는 또 다른 버전이 존재한다:
37추가: 해연의 백성들이 과거 심연 속에서 거주하던 시기에는 신뢰도 높고 명확한 연대기를 보유했다. 낮도, 밤도 없었기에 역사를 기록하지 않으면 시간을 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들은 거대한 뱀의 지시에 따라 연하궁에 봉인되어 반출할 수 없었다고 한다
38추가: 과거 해연의 백성들은 이름조차도 이나즈마의 양식이 아니었다ㅡ지금의 와타츠미 백성들의 성씨도 거대한 뱀의 지시에 따라 나루카미의 전통을 배운 후 나타난 것이다
39추가: 전설에 따르면 와타츠미 신이 해연의 백성들을 물속에서 데리고 나왔을 때, 천경의 전언을 받았다고 한다. 와타츠미 신 스스로가 마신 전쟁을 감히 피하려 암해에 뛰어든 대죄의 신이었기에 하늘이 오로바시에게 형을 받도록 명한 것일지도 모른다
40추가: 다만 해연의 문자를 해독할 수 있는 사람이 극히 드물고 장서 또한 연하궁에 있어 찾을 수 없으므로, 아마도 진실은 영원히 빛을 볼 수 없을 것이다
41추가: 하지만 「사실」을 은유한 이 전설은, 상술한 「의식」을 은유한 전설에 비해서는 시시콜콜한 패관 야사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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