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집안에 큰 변고가 생겨 오빠 아야토 어깨에도 무거운 짐이 놓였다. 그때 아야카는 지금처럼 능숙하지 않았다.
그녀는 원래 놀기 좋아하는 아이였고, 가족의 책임이 무엇인지도 몰랐을뿐더러 사람들을 대하는 수완과 경험 역시 부족했다.
하지만 병상의 어머니와 고생하는 오빠를 보며 아야카는 자신이 성장해야만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우선 오랫동안 소홀히 했던 검술과 시에 집중하기로 했다——검술과 시는 귀족의 기초 교양으로서 이 두 가지에 통달한다면, 그녀는 카미사토 가문의 아가씨로서의 체면을 지킬 수 있고, 오빠 대신 일정 축제들에 참여할 수 있어, 오빠를 도와줄 수 있었다.
사실 아야카가 시를 잘 외우지 못하거나, 글씨를 고상하게 쓰지 못하기도 하고, 검술의 순서가 맞지 않는 등의 일로 고민했던 것을 보면, 그녀가 이 방면에서 특출난 재능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녀는 단 한 번도 동요한 적이 없다——한 번에 외워지지 않는 시는 50번을 읽고, 한 번에 잘 쓰지 못하는 글자는 50번을 쓰고, 한 번에 익숙해지지 않는 검술은 50번을 연습했다.
「수천 번을 연습한 사람은, 그 누구도 당해낼 수 없단다」——어머니가 그녀에게 해준 말이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그녀는 더 이상 옛날의 그 작은 소녀가 아니었다. 지금의 그녀는 카미사토 아야카, 쇼군 아래 세 가문 중 하나인 야시로 봉행 카미사토 가문의 장녀가 되었다.
검술 훈련은 일상생활의 일부가 되어, 처음 시작한 날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쉰 적이 없다.
훈련 후 며칠이 지났을까, 아야카는 결국 적을 물리칠 수 있게 되었다. 순식간에 도장 안엔 얼음꽃이 피어났고, 도장 한 가운데 서 있는 그녀의 칼끝엔 얼음 조각처럼 찬란하게 빛나는 「신의 눈」이 걸려 있었다.
수천 번을 연습한 사람은, 그 누구도 당해낼 수 없었고, 신조차 감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