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년 동안 무학 문파인 「고화파」는 쇠퇴하였다. 「고화파」가 좋던 시절에는 창검으로 리월에서 이름을 떨쳤다. 「고화파」에는 3대 절기 비기――창술의 「자명법(刺明法)」, 검술의 「재우법(裁雨法)」, 창검 쌍절의 「생극법(生剋法)」이 있다고 전해 내려온다.
이 3개의 비술은 대대로 내려오며 끊임없이 정진됐지만,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절정에 이르렀으나 위력은 게속해서 감소하며 고화파의 세력이 쇠퇴하고 인심을 잃게 됐다. 3대 비술은 먼지 가득한 창고에서 계승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수 년 후 행추가 고화파에 오게 된다. 수 백 년 동안 유일하게 그만이 4년만에 고대부터 전해 내려온 「무리」를 깨닫게 된다.
고화는 창검을 「몸의 일부처럼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걸 중시하고 이는 리월의 여러 문파들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행추가 볼 때 창과 검의 운용은 「신의 눈」을 운용하는 것 과 같았다.
무인이라면 「신의 눈」을 신체의 연장선이라 여기고 창과 검은 「신의 눈」의 연장선으로 여겨야 한다.
즉, 창술과 검술의 본질은 바로 동술이라는 것이다.
행추는 이를 깨닫고 무리의 요결을 써 내려갔다. 고화파 종주는 이를 보고 눈물을 흘리며: 「행추에게 고화파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고화파에 행추가 필요한 것이다」라고 선포한다.
이때부터 이 요결은 고화파의 중지 「왕산청」에 보관되어 제자들이 보지 못하도록 하고 외인은 더욱 보지 못하도록 했다.
아래는 요결의 전문이다:
고화파에 오랫동안 녹슬어 있던 고화의 창검이 이제 다시 날을 세우리라 고화파의 검은 소나기처럼 화려하기만 할 뿐이다. 연자는 꽃을 피울 수 있겠지만, 읽지 않는 자는 파멸하게 될 것이다. 고화파의 창은 타오르는 등불과도 같다. 등불은 타오르는 노을빛 처럼 모였다 흩어진다. 사람들은 칼의 몸의 일부이며, 검광은 눈빛이라 말한다.
속세에서 벗어난 이들은 가벼우리라. 비를 베는 자는 비를 벨 것이도 빛을 찌르는 자는 빛을 찌를 것이리. 용의 춤을 막지 못할 것이다. 오른 쪽 눈은 칼날이요, 왼쪽 눈엔 창이니라.
――사실, 비결 내용은 모든 제자들에게 공개됐으나 진본을 봉인한 이유는 너무 심한 악필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