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자리아의 행방은 종잡을 수가 없는데, 그녀는 말없이 며칠 동안 사라져버리곤 한다.
이럴 때마다 성당의 동료들은 아무도 그녀가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
그녀를 감시하려던 한 수녀는 항상 이렇게 하소연을 하곤 한다: 「주워온 길고양이라도, 귀, 귀띔은 해주고 가야죠…!」
사라진 로자리아는 사람들이 볼 수 없는 곳에서 그녀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처리한다.
낯선 장사꾼, 수상한 여행객, 이들이 몬드에 해가 되진 않을까?
조사, 미행, 필요하다면 고문까지.
만약 그들이 사라져야 하는 사람이라면, 그들을 마지막으로 본 사람은 분명 로자리아일 것이다.
암흑 속에서 해야 하는 일들은 모두 로자리아가 도맡는다.
그녀는 해가 지면 출발해 단숨에 임무를 완수한다. 가끔 새벽녘의 햇살을 받으며 돌아올 때 아침으로 술을 한잔하기도 한다.
몬드 사람들은 금빛 햇살 아래서, 로자리아는 은색 달빛 아래서 산다.
은백색의 투명하고 차가운 빛은… 그녀가 다루는 얼음 원소 마법과 닮아있다.
「젊은 사람들은 알 필요 없는 일이야.」
로자리아에게 반짝이는 햇빛 아래서 살아가는 몬드 사람들은, 나이에 상관없이 모두 다 「젊은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