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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노인 헤이조/스토리

수정 16회 · 편집자 1명최초 작성 2022.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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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16셰리e+127현재

    작중 행적

  2. R15셰리e+29

    스토리

  3. R14셰리e+16

    일반 대사

  4. R13셰리e0

    작중 행적

  5. R12셰리e+230

    작중 행적

  6. R11셰리e−709

    기타 대사

  7. R10셰리e+1,533

    기타 대사

  8. R9셰리e+2,060

    전투 대사

  9. R8셰리e+8,265

    일반 대사

  10. R7셰리e+10,598

    스토리

  11. R6셰리e0
  12. R5셰리e+1,123

    시카노인 헤이조 편지 추가

    우편

  13. R4셰리e0
  14. R3셰리e0
  15. R2셰리e0
  16. R1셰리e+2

R6 → R7

셰리e스토리+10,598

@@ 스토리 · 추가 @@

1추가: 캐릭터 스토리 1
2추가: 텐료 봉행 소속이 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능력 심사를 통과해야 할 뿐만 아니라 엄격한 신원조사도 거쳐야 한다.
3추가: 그래서 일반적으로 신입에게 중요 자산 명세 등과 같은 중요한 정보를 요구한다.
4추가: 조사를 맡았던 오와다 요리키의 기억에 따르면, 헤이조가 처음 지원 신청을 했을 때 그의 신청서에는 공백뿐이었다고 한다.
5추가: 화창한 어느 날 오전, 산전수전 다 겪은 오와다는 이 공백뿐인 신청서와 맞은편에 앉아서 호기심 어린 얼굴로 두리번거리는 헤이조를 심사하고 있었다. 그는 지적도 할 겸 말문을 뗐다.
6추가: 「똑똑한 젊은 친구들을 많이 봤지만 안타깝게도 그중 한 명도 봉행소에 들어오지 못했지.」
7추가: 이 말을 하자 ADHD가 의심되는 그 소년은 갑자기 주변을 둘러보던 시선을 거두고 왜소한 몸의 자세를 바로 했다. 그러고는 오와다를 빤히 쳐다보며 이렇게 물었다.
8추가: 「그렇다면, 저 같은 젊은 친구는 어떤가요?」
9추가: 소년의 태세 전환은 놀랄 만큼 빠르게 이루어졌다. 오와다 요리키는 갑작스러운 날카로운 눈빛에 약간 얼떨떨해졌다.
10추가: 그는 순간 왠지 모르게 자신이 심사받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11추가: 그는 자신의 긴장을 떨치려는 듯 농담을 던지듯이 입을 열었다.
12추가: 「텐료 봉행은 가난한 자들을 거절하지 않지. 하지만 신청서가 텅텅 빈 녀석들은 따로 신중하게 심사를 본다네.」
13추가: 뜻밖의 침묵과 함께 건너편 소년은 말없이 똑바로 오와다를 쳐다보고 있었다.
14추가: 오와다는 그 시선이 불편했고 이마가 약간 간지러웠다. 날씨가 너무 더운 탓이리라. 그는 손등을 들어 땀방울을 닦고 싶었다.
15추가: 하지만 이마에 맺힌 게 없어 아무것도 닦이지 않았다. 오와다는 손을 내려놓지도 못한 채 멍하니 건조한 손등을 쳐다보았다.
16추가: 갑자기 맞은편 소년이 웃었다. 시원한 웃음소리에 당황하던 오와다는 정신이 확 들었다.
17추가: 헤이조가 탁자 모서리에 기댄 채 한 손으로 턱을 괴고 남은 손으로 머리를 톡톡 쳤다. 그는 가볍게 웃으며 오와다에게 말했다.
18추가:
19추가:
20추가: 캐릭터 스토리 2
21추가: 텐료 봉행이 헤이조의 탐정 생활의 시작점은 아니었다.
22추가: 헤이조는 예전에 만능 산고 헤이조 탐정소라는 자신의 탐정사무소를 갖고 있었다.
23추가: 이는 현재 이나즈마성에 있는 만능 산고 탐정소의 전신으로 헤이조와 산고 두 사람이 설립한 곳이었다.
24추가: 두 사람은 처음엔 서로 아끼고 존중하며 시작했지만, 유감스럽게도 각자의 길을 가는 걸로 마무리가 되었다.
25추가: 탐정 사무소 간판에 들어간 헤이조라는 이름도 협력이 깨지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26추가: 모든 것은 「이념의 차이」라는 이 한마디로 마무리 지을 수 있을 듯하다.
27추가: 산고에게 탐정의 사명은 진상을 파헤치는 것으로 진상이 그 어떤 것보다 중요했고, 아마 대다수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28추가: 하지만 헤이조는 이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진상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29추가: 여러 해 동안 사건을 해결해 오면서 그는 깨달았다. 탐정이 사건을 의뢰받은 그 순간부터 나쁜 일은 이미 발생했다는 점이다.
30추가: 사건 후에 나쁜 놈을 어떻게 처벌해도 누군가가 피해를 보았다는 사실은 바꿀 수가 없었다.
31추가: 마치 제아무리 뛰어난 의술을 가진 의사라도 환자를 치료한 뒤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32추가: 「보세요, 상처가 다 치료됐어요. 상처가 생기기 전과 똑같아요.」라고 말할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33추가: 그 후 매일매일 환자는 의사나 병원 혹은 몸에 남은 흉터를 보며 전에 생겼던 상처를 떠올릴 것이다.
34추가: 폭력은 왜 발생했는가? 의사는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범죄는 왜 발생했는가? 탐정은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35추가: 「악을 근절할 수 없다면 내가 악의 천적이 되리라.」
36추가: 「『시카노인 헤이조』라는 이름이 티바트에 널리 퍼지면 온 세상이 겁에 질리겠지.」
37추가: 「어둠에 몸을 맡긴 자들은 평안할 수 없다는 걸 톡톡히 알려 주겠어.」
38추가: 이를 깨닫게 된 헤이조는 탐정 사무소를 떠나 텐료 봉행으로 오게 되었다.
39추가: 이로써 텐료 봉행은 헤이조가 자신이 바라는 「탐정」이 되는 여정의 시작점이 되었다
40추가:
41추가:
42추가: 캐릭터 스토리 3
43추가: 「소설에서는 위대한 탐정 옆엔 항상 조수가 있더라고요. 마치 돈가스 덮밥에는 돈가스가 있어야 하는 것처럼요.」
44추가: 봉행소에 들어온 신입 우에스기는 얼굴에 미소를 가득 띤 채 헤이조에게 달라붙었다.
45추가: 「그러니까, 헤이조 선배, 절 조수로 삼으시는 건 어떠세요? 저 정말 똑똑한데.」
46추가: 헤이조는 실실 웃으며 명랑한 신입을 훑어보고는 턱을 매만지며 말했다.
47추가: 「내 직감이 너는 그다지 똑똑하지 않다고 말하는데.」
48추가: 「아? 그럼… 헤이조 선배님의 직감이 틀린 거 아닐까요?」
49추가: 우에스기의 이 한마디가 코미디의 마지막 멘트처럼 엄청난 임팩트가 있었는지, 말이 끝나자마자 주변 베테랑 동료들은 열광하는 관객마냥 웃음을 터뜨렸다.
50추가: 똑똑한 우에스기는 곧바로 자신이 말실수했다는 걸 알아차리고, 재빨리 말을 덧붙였다.
51추가: 「제 말은… 저희가 하는 일은 직감에만 의존해서는 안 되잖아요!」
52추가: 이 말에 다들 더 크게 웃을 줄은 몰랐다. 우에스기는 다들 어느 부분이 그리 웃긴 건지 알지 못한 채 자신이 코미디언을 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53추가: 헤이조는 마치 먼지와 함께 민망함을 털어버리겠다는 것처럼 손을 뻗어 그의 어깨를 털었다.
54추가: 「조금 전엔 농담이었어. 내 직감이 우리의 신입 우에스기는 훌륭한 도신이 될 거라고 알려주네!」
55추가: 「그러니 시간이 있으면 자기 조수를 찾아보도록!」
56추가: 헤이조는 말이 끝나자마자 어리둥절한 우에스기와 웃음이 터진 동료들만 남기고 바람처럼 멀리 사라졌다.
57추가: ……
58추가: 「네 이 녀석 고작 그 정도 수준으로 시카노인 도신의 조수가 되려 하다니.」
59추가: 「저는 헤이조 선배님에게 조수가 없으니까 도와드리고 싶었을 뿐이에요…」
60추가: 「조수야 당연히 있지. 헤이조가 여러 번 얘기했는데.」
61추가: 「네?! 있다고요?」
62추가: 「『직감이 알려줬어』라고 자주 그러지 않아?」
63추가: 「하?! 설마… 헤이조 선배의 조수가… 직감?!」
64추가: 「정답. 그놈은 직감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무서운 놈이라고.」
65추가:
66추가:
67추가: 캐릭터 스토리 4
68추가: 업무 성과를 보면 사실 헤이조의 실적은 승진을 몇 번을 해도 충분한 실적이었다.
69추가: 하지만 실제로는 텐료 봉행에 들어와 지금까지 헤이조의 직위는 줄곧 도신으로 단 한 번도 바뀐 적이 없었다.
70추가: 오히려 동료나 상사 중에 헤이조 덕분에 승진한 이들이 적지 않았다.
71추가: 헤이조의 사촌 누나, 카노 나나가 이 소식을 듣고 헤이조를 찾아와 한 소리했다.
72추가: 「너도 하는 짓이 영 망나니 같지만, 봉행소 이놈들이 하는 짓이 더 질이 나쁘네.」
73추가: 「망나니 녀석이 더 질 나쁜 놈들을 만났으니 아주 더러운 짓이 판을 치겠어. 내가 가서 따져야겠다!」
74추가: 사촌 누나의 성격을 잘 알기 때문에 큰일을 벌이지 않도록 헤이조는 보기 드물게 인내심을 발휘하며 차근차근 이유를 설명했다.
75추가: 「누나, 도신이 윗사람보다 못할 거라 생각하지 마.」
76추가: 「요즘 봉행소 감옥에 요리키의 이름을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 거 같아?」
77추가: 헤이조는 다섯 손가락을 펼치고는 손바닥을 카노 나나를 향해 보여주었다. 「많아 봤자 이 정도야.」
78추가: 카노 나나는 동생이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의아해하며 대답했다. 「다섯?」
79추가: 「그럼 이 천재 탐정의 이름을 아는 사람은?」
80추가: 헤이조는 다시 손을 뻗어 다섯 손가락을 펼치고 이번에는 손등을 보여주었다. 「적어도 이 정도.」
81추가: 「또 다섯이라고? 뭐가 다른 건데?」
82추가: 헤이조는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누나, 난 솜털 개수를 얘기한 거야.」
83추가: 「요리키의 이름을 아는 범인의 수는 내 손바닥에 있는 솜털의 수와도 같아. 한 사람도 없어.」
84추가: 「하지만 내 이름을 아는 범인의 수는 내 손등의 솜털만큼이나 된다고!」
85추가: 「대단하신 요리키의 명성도 나에게 못 미치는데 그 별 볼 일 없는 자리가 뭐 그리 중요해.」
86추가: 「오히려 범죄와 더 가까운 일선에 남아 있어야 더 많은 나쁜 놈들이 『시카노인 헤이조』의 이름을 듣고 무서워하지 않을까? 이게 바로 내가 달성하고 싶은 목표야.」
87추가: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 누나. 난 여태껏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절대 내가 가는 길에서 벗어나지 않을 테니까!」
88추가:
89추가:
90추가: 캐릭터 스토리 5
91추가: 헤이조가 말한 것처럼 봉행소 감옥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사람은 요리키도 아니고 텐료 봉행의 대장도 아닌… 지극히 평범한 도신 「시카노인 헤이조」였다.
92추가: 심지어 감옥에서는 라이덴 쇼군의 명성마저 그 앞에서 보잘것없었다.
93추가: 극악무도한 범죄자부터 좀도둑까지 라이덴 쇼군의 손에 잡혀 온 사람은 없어도 「시카노인 헤이조」와는 얽힌 사이였다.
94추가: 사건의 전말은 이러하다.
95추가: 일부 건방진 범인들은 잠시 바람을 쐬러 나올 때마다 자신의 범죄 수법이 얼마나 대단했으며, 어떻게 병사들을 따돌렸는지 따위를 자랑하며 다른 이들의 찬양을 받으려 했다.
96추가: 하지만 그렇게 대단한 수법에도 불구하고 왜 잡혀 들어오게 됐는지를 물어보면 이를 꽉 깨물고 자신을 잡은 그 「탐정」에게 책임을 떠넘겼다. 「우리가 노력하지 않은 게 아니라, 그놈이 교활해서야!」
97추가: 이렇게 그 「탐정」의 명성이 감옥에서 점차 퍼지게 된 것이다.
98추가: 후에 범인들이 우연히 자신들을 잡아넣은 그 「탐정」이 전부 「시카노인 헤이조」라는 걸 알게 됐을 때 분위기가 바뀌었다.
99추가: 탐정 한 명이 고도의 수법을 쓰는 범죄자들을 여럿 잡아넣었다면 굉장히 유능한 탐정이라는 것을 증명한다.
100추가: 하지만 이런 범죄자들이 모조리 동일한 탐정에게 잡혀 왔다면 이 탐정은 그냥 유능하다는 말로는 설명이 불가하다.
101추가: 그 순간 모든 사람의 머릿속에는 같은 생각이 떠올랐다.
102추가: 교활함의 신이 평범한 사람으로 위장하여 음모를 꾸미고 꾀를 부렸으니, 다른 사람의 마음쯤은 쉽게 간파하겠구나.
103추가: 만약 헤이조가 마음을 바꿔 먹으면 역사상 가장 강하고 완벽한 범죄자가 될 것이다!
104추가: 더 이상 말썽을 일으키고 싶지 않았던 사람들은 입을 다물고 이야기에 참여하지 않았다. 흉악한 자들도 말로는 굴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속으로는 혼자서 이런저런 계산을 했다.
105추가: 「그를 적으로 생각하지도 말자. 더 이상 나쁜 말도 안 하는 게 좋겠다.」
106추가: 감옥에서 가장 강한 큰형님들조차 탐정으로부터 몇 번이나 도망쳤다고 자랑할 때 굳이 탐정이라 하지 않고 「폭풍」이라는 별명으로 대체했다.
107추가: 간수 관리를 맡은 도신은 이야기를 듣고 도대체 「폭풍」이 무슨 뜻인지 물어봤다.
108추가: 한 죄수가 작은 소리로 대답했다. 「천재지변이지! 범죄자들에게 일어나는 천재지변!」
109추가:
110추가:
111추가: 무도대회 우승 훈장
112추가: 헤이조가 보기에 탐정은 머리를 써서 상대의 방어선을 부숴야 했다.
113추가: 헤이조는 무력으로 자주 악인을 굴복하게 하면 나쁜 것이 남을 수밖에 없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평소 업무 중에 무력 사용을 최대한 자제해왔다.
114추가: 그렇기 때문에 봉행소에 오고나서 꽤 오랫동안 동료들은 헤이조가 병약한 「두뇌파」인줄로만 알았다.
115추가: 그 결과 거의 모든 사람이 봉행소에서 열리는 자유 무도 대회에서 쓴맛을 봤다.
116추가: 자유 무도 대회란 체급, 유파(流派), 무기에 제한을 두지 않고 모든 방법을 동원해 상대방을 경기장에서 50보 밀어내는 자가 이기는 대회다.
117추가: 「두뇌파」인 헤이조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신의 눈이나 무기도 사용하지 않은 채 맨주먹 하나로 결승에 진출했다.
118추가: 소식을 듣고 결승전을 보러 온 쿠죠 사라 대장은 보자마자 이미 승부는 정해졌다고 평가했다.
119추가: 「시카노인 도신의 몸은 제비처럼 가볍고 두 주먹은 검을 상대할 수 있으며 근접전에 강하기 때문에 활을 잘 다루지 않는 이상 이길 수 없다.」
120추가: 아니나 다를까 헤이조의 상대는 왼쪽 늑연골에 연달아 17번을 맞고는 항복을 선언했다. 그가 헤이조에게 입힌 유일한 공격은 손에 있던 칼로 헤이조의 머리카락 한 가닥을 벤 것뿐이었다.
121추가: 사람들이 헤이조가 우승을 거머쥐었다고 생각할 때 쿠죠 사라 대장이 경기장에 들어오더니 옆에 있던 활과 화살을 주워 헤이조에게 시합을 청했다.
122추가: 장내가 술렁거렸다! 자유 무도 대회는 무인 정신을 함양하자는 의미의 대회라서 대다수 참가자는 말단 도신이었다. 그 누구도 쿠죠 사라 대장이 직접 경기에 참여할 줄은 몰랐다.
123추가: 헤이조는 실눈을 뜨고 앞에 있는 쿠죠 사라 대장을 바라봤다. 원래 머리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극한의 상황에 대비하며 자신의 기량을 평가하기 위해 경기에 참여한 것이었다.
124추가: 하지만 대장의 시합 제안에 소년 특유의 승부 근성이 피어올랐고 순순히 대결에 응했다. 장내의 공기가 뜨거워지고 사람들의 얼굴도 달아올랐다.
125추가: 「대단해요! 헤이조 선배!」 관중석에서 우에스기 도신이 격렬하게 외쳤다. 옆에는 오와다 요리키가 조용히 주먹을 쥐고 있었다.
126추가: 잠깐의 경기 준비를 마친 후 두 사람이 입장했다. 규칙은 전과 약간 달랐다. 둘은 신의 눈을 사용할 수 없으며 50보 정도 되는 경기장 안에서 사라의 활과 헤이조의 주먹 중 상대방의 몸에 먼저 닿는 사람이 승리한다.
127추가: 끓어오르는 열기 속에 시합이 시작되었다. 스릴 넘치는 고수들의 싸움은 뜻밖에도 한 번의 활사위로 정리되었다.
128추가: 사라는 여전히 활 쏘는 자세를 취하고 있었고 헤이조는 50보 밖에서 오른손으로 그의 흉부를 겨눈 화살을 꽉 잡고 있었다. 화살은 그의 심장에서 고작 손가락 두 마디 밖에 채 떨어져 있지 않았는데 마치 사람을 깨문 뱀처럼 여전히 요동치고 있었다.
129추가: 「정말 빠른 화살이네요. 제가 졌습니다.」 헤이조는 하하 웃으며 손에 있던 화살을 떨어뜨렸다. 「피할 수 없어서 손으로 막을 수밖에 없었네요.」
130추가: 「난 규칙상 이겼을 뿐, 맨손으로 내 화살을 낚아챈 자는 내 평생 처음이다. 만약 실전이었다면 승부는 예측하기 힘들었을 거야.」
131추가: 쿠죠 사라의 눈은 반짝 빛났으며 말투에는 칭찬이 어려 있었다.
132추가: 「시카노인 도신, 너는 문무를 겸비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다듬으면 앞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거다.」
133추가: ……
134추가: 보름 후, 한 통의 편지와 함께 텐료 봉행부에서 특별히 제작한 무도 대회 우승 훈장이 나루카미 다이샤에 전해졌다.
135추가: 「누나, 별거 아니지만 시간 있으면 우리집 영감님한테 좀 보여줘. 가르침이 헛되지 않았다고」
136추가:
137추가:
138추가: 신의 눈
139추가: 헤이조는 어린 시절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았다. 그다지 좋은 기억이 아니기 때문이다.
140추가: 그는 이나즈마에서 멀리 떨어진 촌에서 태어났는데 그 지역에서는 명문 집안으로 일컬을 수 있는 집안이었고 아버지는 이름난 무투가였다.
141추가: 하지만 이 세상 모든 반항아가 으레 그렇듯 아버지를 따라 무투술을 배우긴 했지만 한 편으로는 아버지의 일을 계승하는 생활을 벗어나고 싶어 했다.
142추가: 그러던 어느 축제 날, 헤이조는 상인 집안의 친구를 사귀게 되었다.
143추가: 친구는 똑똑하고 민첩했고, 헤이조에게 자주 새로운 물건들을 가져다주면서 그를 위해 특별히 집에 있는 창고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했다.
144추가: 수메르의 책, 폰타인의 신기한 장난감 등… 이것들은 헤이조의 무미건조한 삶에 큰 힘이 되었다.
145추가: 세월이 흐르면서 두 사람의 우정은 더 두터워졌지만 헤이조는 한 가지 문제를 의식하게 되었다.
146추가: 항상 꾀죄죄한 옷과 산발한 머리를 보면 친구는 어떻게 봐도 부유한 상인 가문 출신이 아니었다.
147추가: 그는 친구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기로 다짐했고, 어른스럽게 이야기했다.
148추가: 하지만 친구가 헤이조를 속여왔다고 곧바로 인정할 줄은 몰랐다. 그리고 헤이조에게 준 선물은 전부 상회에서 훔쳤다는 것도 밝혔다.
149추가: 심지어 처음 만났을 때 헤이조에게서 값어치 나가는 것들을 훔칠 생각이었는데 친구가 될 줄은 몰랐다고 했다.
150추가: 친구는 마음에 있는 말을 다 털어놓으면서도 마치 즐거운 일이라도 되는 것처럼 크게 웃었다.
151추가: 헤이조는 화가 났다. 가장 친한 친구에게 속아서 그런 건지 아니면 가장 친한 친구가 범죄자인 것에 대한 분노인지 알 수 없었다.
152추가: 그는 친구에게 소리쳤다. 「다시는 너랑 친하게 지내지 않을 거야!」
153추가: 씩씩거리며 집에 돌아온 헤이조는 친구가 줬던 선물들을 모조리 찾아내서 버렸다. 버리고 또 버리다 보니 마지막에는 푸른 조약돌 하나가 남았다.
154추가: 이 조약돌은 헤이조와 친구가 냇가에서 주워 한 쌍씩 나눠 가진 「보물」이었다. 이건 훔친 물건이 아니었고 어쩌면 그들의 우정보다 더 순수한 건지도 몰랐다.
155추가: 헤이조는 조약돌을 쳐다보다가 마음을 모질게 먹고 창밖으로 던져버렸지만, 조약돌은 창살을 맞고 튕겨 나와 침대 밑으로 데굴데굴 굴러 들어갔다.
156추가: 헤이조는 온 세상이 자신의 적인 것처럼 화가 났고, 생각하면 할수록 억울해서 결국에는 뱃가죽이 뚫린 개구리처럼 가만히 드러누웠다.
157추가: 그는 풀이 죽은 채 천장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언젠가는 이런 나쁜 것들을 잊을 수 있을 거라고, 하지만 세상일이 그렇듯 잊고 싶을수록 잘 잊히지 않는 법이다.
158추가: 일 년 후, 친구를 처음 만났던 축제 날이 다가오자 헤이조는 귀신에 홀린 듯이 침대 밑에 조약돌을 꺼내 손에 쥔 채로 축제로 향했다.
159추가: 스스로도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지 알지 못했지만, 운명은 그가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그의 바람을 이루어 주었다.
160추가: 축제에서 헤이조는 길가에 쓰러져서 피가 온 바닥에 낭자한 모습의 친구를 다시 만났고 사람들은 비명을 질렀다.
161추가: 조금 전, 친구는 자신의 지갑을 노리는 건달과 시비가 붙었고 당황한 건달은 비수로 그의 명치를 찔렀다.
162추가: 헤이조는 재빨리 뛰어가 친구의 상처를 확인하느라 손에 있던 조약돌을 떨어뜨렸다. 친구의 눈은 그 조약돌을 보자마자 반짝였다.
163추가: 「헤이조… 날 보러 온 거야?」
164추가: 헤이조는 손으로 친구의 상처를 꾹 막고 있었지만, 피가 계속해서 흘러나왔다. 헤이조는 일년 전보다 더 화가 솟구쳐 친구에게 소리를 질렀다.
165추가: 「이 멍청아! 말하지 마! 말하지 말라고!」
166추가: 친구는 고개를 저으며 목숨을 바쳐 필사적으로 지키려 했던 지갑을 열어 보여주었다. 안에는 단 1모라도 들어있지 않았다. 그저 친구의 푸른 조약돌만이 있을 뿐이었다.
167추가: 친구는 마지막 힘으로 조약돌을 들어서 헤이조 눈앞에 보여 주었다. 피범벅이 된 입에 미소를 띠고 처음 만났을 때보다 더 환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168추가: 「나… 나도 널 보러 왔어…」
169추가: ……
170추가: 헤이조는 자신이 어떻게 집에 돌아온 건지 기억하지 못했다. 그의 머리는 텅 비어 있었고 분노가 사라지니 메스꺼움만 남았다.
171추가: 바로 그 순간, 헤이조는 자신과 천성적으로 대립 관계에 놓인 그것을 깨달았다. 그것은 헤이조를 분노하게 하고 혐오감을 느끼게 했다.
172추가: 그것은 바로 우정에 거짓을 섞어 생명을 앗아간 죄악이었다.
173추가: 하지만 그것은 친구가 저지른 사기나 절도, 도둑이 저지른 살인죄도 아닌 더 추상적이고 초월적인 죄악이었다.
174추가: 하늘을 덮은 거대한 검은 그림자가 세상의 아름다움을 내려다보며 그것을 어떻게든 파괴하려 하는 것처럼, 그것은 세상에 떠도는 모든 죄의 집합체였다.
175추가: 한 달이 지난 어느 새벽, 헤이조는 쪽지를 남기고 조용히 집을 떠났다. 헤이조는 자신의 적을 찾았고, 앞으로 그 적과 싸우는 길로 나아갈 것이다.
176추가: 푸른 조약돌이 이 여정에 함께 했다. 이제 이 조약돌은 우정의 의미가 아닌 그의 결심을 담은 신의 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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