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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시노부/스토리

수정 18회 · 편집자 1명최초 작성 2022.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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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캐릭터 스토리 1
22세상 사람들은 명함은 사회인의 얼굴이나 마찬가지라고들 말한다.
33자신의 명함에 도금을 하고 은박질을 하는 사람들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작은 명함만으로 이름과 연락처를 남길 수 있으니 매우 효율적인 방식인 것은 분명하다.
44쿠키 시노부가 막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때 어떻게 명함을 만들어야 할지 고민했던 시절이 있었다.
55전직 나루카미 다이샤 무녀? 이 생각이 뇌리에 스치자마자 그녀는 곧바로 가차 없이 잊어버렸다.
66쿠키 시노부라고 이름만 적을까? 그러면 내세울 거라곤 하나도 없는 백조 같잖아.
77사람들이 말하는 대로 차라리 자격증이나 따는 게 좋겠어.
88자격증은 참 좋은 것이다. 일정 기간의 노력을 증명할 수 있고 매우 설득력 있고 폼나게 자기를 소개할 수 있으니까.
99손쉽게 자격증 몇 개를 따낸 쿠키 시노부는 드디어 텅텅 빈 명함을 채울 수 있다는 안도감이 들었다.
1010그런데 이제는 새로운 난관에 부딪히고 말았다. 호기심과 자아실현을 위해 그만 단숨에 너무 많은 자격증을 따버려 명함의 소개란이 점점 늘어나게 된 것이다.
1111「초급 요리사, 재봉사, 회계사, 건강 관리사, 인력자원 관리사…」
1212기술은 많을수록 좋다지만 아무리 그래도 너무 많은 기술을 보유하면 곤란하다. 아니면 쿠키 시노부처럼 어떤 것을 명함에 적을지 고민에 빠지게 될 것이다.
1313그녀는 지금까지 대체 얼마나 많은 버전의 명함을 제작했는지 기억조차 할 수 없다.
1414하지만 「아라타키파」에 가입하고 난 후, 명함 메인 소개란은 언제나 「아라타키파 조수」로 고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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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7캐릭터 스토리 2
1818쿠키 시노부가 직접 만든 제비꽃 열매 구이를 맛본 「아라타키파」 일행은 눈물을 흘리며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이 제비꽃 열매 구이, 너무 맛있잖아!
1919게다가 이건 이제까지 먹어본 구이하고는 전혀 다른 맛이야. 설마 고급 요리사 시험에서 누군가 제비꽃 열매 구이를 전문적으로 가르쳐 주기라도 하는 거야?
2020그러자 쿠키 시노부가 굽고 있던 제비꽃 열매를 내려놓고, 예전에 있었던 일화를 천천히 들려주기 시작했다.
2121당시 그녀는 법률을 배우기 위해 리월에 있었다. 그리고 틈이 날 때마다 「만민당」이라는 식당을 찾았다.
2222만민당에서 섬세하고 신기한 요리법을 통해 만들어낸 다양한 요리는, 이미 고급 요리사 자격증을 취득한 그녀를 깜짝 놀라게 했다.
2323소스로 볶아낸 고기채 요리에서 나는 어향의 맛, 매운 기름에 끓여낸 배추요리에서 나는 담백한 닭국물 맛… 역시 세상은 너무나 넓었다.
2424아무리 다양한 분야의 고급 자격증을 가지고 있더라도 성취감에 사로잡혀 정진을 게을리하면 안 되는 법. 다양한 시도를 통해 용감히 도전해야만 이미 정해진 시험 제도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2525「아라타키파」 일행은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것 같았지만 그럼에도 그녀와 제비꽃 열매 구이를 향한 찬사는 계속되었다.
2626맛있게 음식을 먹는 그들을 보면서 쿠키 시노부는 이 일화의 결말을 마음속에 그대로 간직해 두었다.
2727당시 그녀의 말을 듣고 난 「만민당」의 보조 요리사는 마치 오랜 벗을 만난 것처럼 기뻐하며 묘 사부에게 부탁해 화초 소금 슬라임 요리를 내놓았다…
2828그 요리는 아마 전 세계 어느 곳의 요리사 시험에도 등장하지 않을 것이다.
2929나중에 쿠키 시노부가 어떻게 슬라임 점액을 두른 제비꽃 열매 구이를 만들게 되었는지, 지금 여기에 있는 「아라타키파」들은 죽어도 알고 싶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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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2캐릭터 스토리 3
3333쿠키 가문은 오랜 세월 전승되는 무녀 명문가였다. 그들은 대대로 신을 모시는 직업을 명예로 여겼다.
3434그녀의 대에 이르러서도 이런 전통은 예외가 없었다. 언니 미유키가 다이샤에 들어간 이후, 어린 나이의 시노부도 일찍이 나루카미 다이샤에 보내져 견습을 시작했다.
3535가문의 명예와 함께 내려온 장황한 규칙은 다음과 같다: 며칠 동안 재계해야만 정결하고 굳건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다. 몇 번을 목욕해야만 신의 위대함에 누를 끼치지 않을 수 있다…
3636이런 규칙이 대체 언제부터 어떻게 정해진 건지 알려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저 정해진 규칙을 따르는 것만 강요될 뿐.
3737처음 신사에 온 쿠키 시노부는 산 정상의 추위에 그만 감기몸살에 걸리고 만다. 가족도 신사를 떠나고 언니도 일 때문에 외부에 나가 있었다.
3838어려서부터 자립심이 강했던 그녀는 다른 무녀들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고 혼자 산에서 가시가 돋친 초목을 캐내 풀고리를 만든 다음 몸에 둘렀다.
3939전해 내려오는 말에 따르면, 이런 방법을 통해 신의 수호를 부르고 병을 치유할 수 있다고 한다. 이에 그녀는 풀고리를 몸에 두른 채 신의 수호를 빌면서 오들오들 밤을 보냈다.
4040하룻밤이 지나자 그녀의 몸에 저릿한 빨간 자국이 생겼을 뿐 감기몸살은 여전했다.
4141이 일이 있은 후, 쿠키 시노부는 많은 규칙들이 예전 사람들이 말하는 만고불역의 대상이 아니며 무녀도 가족들이 말하던 것처럼 반드시 없어서는 안 될 직업은 아님을 점차 깨닫게 되었다.
4242——그럼 쿠키 가문에 태어났으니 무녀가 되어야 한다는 규칙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게 아닐까?
4343그녀가 신사를 떠난 지 한참이 지난 몇 년 후, 쿠키 시노부는 아무런 생각 없이 약리학 서적을 펼쳐보았다.
4444거기에는 산에 있는 가시 돋친 초목에는 마비 효과가 있어 하늘의 새와 땅 위의 짐승을 움직일 수 없게 한다는 내용이 생생하게 적혀 있었다. 옛날 사람들은 이런 초목의 특성을 이용해 외상의 통증을 줄여주었다고 한다.
4545… 뭐라고 하면 좋을까.
4646쿠키 시노부는 각종 규칙을 통해 이치를 깨달을 수는 있지만 규칙 자체를 세상의 이치로 판단해 버리면 시대에 뒤처지게 된다고 생각했다.
4747그런 생각에 잠기자 그녀는 지금의 생활이 훨씬 즐겁다며 자신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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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50캐릭터 스토리 4
5151진정한 자유를 느낄 수 있는 직업을 찾기 위해, 그녀는 수많은 정직원 제의를 거절하고 들어온 의뢰를 수행하는 아르바이트 생활을 계속하고 있었다.
5252그중 하나는, 실수로 허리를 삐끗한 나이 든 칠기 장인의 의뢰였다. 고급 칠기 제작 자격증을 딴 그녀에게 문제 될 것 없는 의뢰였지만, 손님의 위치가 조금 특별해 보였다.
5353잘 손질된 인형을 가지고 봉행소에 도착했을 때, 마침 봉행소에서 줄행랑을 치던 좀도둑 한 명이 그녀와 부딪혔고 충돌로 인해 인형이 허공에 높이 떠올랐다.
5454며칠 동안 심혈을 기울여 칠한 인형이 망가지려는 찰나, 쿠키 시노부는 번개 같은 움직임으로 인형을 붙잡고 몸을 돌려 질주한 다음 도둑에게 발을 걸어 넘어뜨렸다.
5555주위에 있던 사람들도 함께 힘을 합쳐 좀도둑을 제압하는 데 성공한다. 이윽고 이번 의뢰인——쿠죠 사라가 나타나 그녀에게 감사를 표했다.
5656물품은 아무런 손상도 입지 않은 상태였다. 이 얘기를 전해 들은 쿠죠 사라는 칠기 장인이 어떻게 이런 날랜 움직임을 가질 수 있는지 경탄한다.
5757쿠키 시노부의 상황과 「진정한 자유를 느낄 수 있는 직업」을 찾겠다는 그녀의 염원을 들은 쿠죠 사라는 잠시 생각에 잠긴 뒤 텐료 봉행에 가입하라는 제안을 한다.
5858「아뇨… 공무원은 별로 자유로울 것 같지 않아서 사양할래요.」 시노부는 고민에 빠진다. 「그런데 방금 말씀하신 법률 지식 강좌와 무예 연습을 아르바이트로 할 수만 있다면, 전 분명 수락할 거예요.」
5959며칠이 지난 후 쿠키 시노부는 새로운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된다.
6060그녀가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일은, 매일 그녀가 여는 법률 지식 강좌와 무예 연습에 텐료 봉행의 대장이 빠짐없이 출석한다는 사실이었다.
6161「법을 집행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법률에 대해 더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하겠지.」 쿠죠 사라의 말에는 진심이 담겨 있었다.
6262「실력이 비슷한 무사와 실력을 겨룰 수 있는 건, 제게 있어 소중한 기회랍니다.」 쿠키 시노부도 진심을 담아 그녀에게 답했다.
6363쿠죠 사라의 정직한 성품과 엄격하고 신속한 일 처리는 쿠키 시노부의 인정을 받게 되었다. 게다가 자주 그녀에게 인형 손질을 부탁하다 보니, 둘은 곧 친구가 되었다.
6464여러 번 거듭된 쿠죠 사라의 가입 권유에도 그녀는 응답을 하지 않고 있었다. 「진정한 자유를 느낄 수 있는 직업」을 찾는 일은 여전히 오리무중이었다.
6565그러던 어느 날, 평소처럼 둘이 자주 만나는 선술집에 인형을 가지고 온 쿠키 시노부는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며 쿠죠 사라를 기다리다 뒤늦게 도착한 그녀를 만난다.
6666「사라 님이 약속에 늦다니, 이럴 때도 있군요.」
6767「미안, 이번에 성가신 조직을 만나는 바람에 그만…」
6868「음, 과연 어떤 조직이길래 사라 님을 곤란하게 할 수 있는 거죠?」
6969「곤란한 정도는 아니야. 자칭 『아라타키파』라고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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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72캐릭터 스토리 5
7373「아라타키파」에 이인자가 왔다는 소식은 하나미자카에 작은 화제를 몰고 왔다.
7474소문에 따르면 이 이인자는 예절이 바르고 법률에 해박하며 날쌘 움직임까지 지니고 있어, 단 며칠 만에 부하들을 휘어잡았다는 것이었다.
7575직접 그 현장을 목격한 사람들은 이 「아라타키파」에 드디어 예의범절을 알고 학식과 도리를 아는 사람이 나타났다며, 이구동성으로 그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7676하지만 「아라타키파」는 그리 좋은 일을 하는 조직이 아니라며 걱정하는 이도 있었다.
7777예전에 피운 작은 말썽들은 차치하더라도, 이제 똑똑한 단원이 나타났으니 훨씬 조직적으로 움직일 텐데 앞으로 대체 무슨 일을 벌일지 누가 알겠어?
7878특히 「아라타키파」가 해오던 물류 배송, 자택 보수, 음악 공연말고… 새로 맡겠다는 세무 대리, 법률 자문, 이벤트 개최 같은 건 막대한 자금과 위험을 동반하는 업무잖아.
7979설마 이렇게 많은 업무를 등록증도 없이 영업하겠다는 건 아니겠지?
8080——미등록 영업에 그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업무를 한답시고 등록증을 위조하기라도 하면 텐료 봉행에 잡혀가게 될 거야!
8181이런 우려에 찬 소문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곧 사라졌다. 「아라타키파」는 이후의 행동들을 통해, 그들이 정정당당하고 약속을 지키는 「아라타키파」임을 증명해냈다.
8282먼저 나서 그들의 새로운 재산 관리 업무를 시험해 본 사람은, 정말로 경제 상황이 대폭 개선되었다고 한다. 그들의 투명한 과정 공개와 반듯한 일 처리는 모두를 괄목상대하게 만들었다.
8383그러나 「아라타키파」는 여전히 「아라타키파」이기도 했다. 아직도 하나미자카의 아이들은 저녁 식사 시간이 될 때마다 간식을 뺏어가는 아라타키 이토 때문에 분통을 터뜨리며 집에 돌아가곤 했다.
8484아무리 소문이 파다한 이인자라도 해도, 「아라타키파」의 제멋대로인 행동 방식을 바꾸기에는 앞으로 가야 할 길이 아직 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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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87오니 복면
8888처음「아라타키파」에 가입했을 적, 쿠키 시노부는 오니 복면을 쓰지 않았다.
8989업무 확장 업무를 위해 외부로 나간 어느 날, 쿠키 시노부는 진지하게 상담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녀의 뒤에 일렬로 늘어선 「아라타키파」의 다른 단원들은 열중쉬어 자세로 침묵을 지켰다.
9090「너희는 이 자세로 서서 아무 말도 하지 마.」 출발하기 전 그녀는 이렇게 일러두었다. 「이게 가장 효과적인 교섭 방법이야… 너희에게는 말이지.」
9191계획한 대로 순조롭게 담판이 진행되고 있었지만, 하필이면 길을 가던 아이가 쿠키 시노부를 보고는 이렇게 외쳤다:
9292「엄마! 엄마! 저 사람은 예전에 신사에서 잘 웃지 않던 그 무녀 언니잖아요! 와, 지금은 너무 멋있어졌어요!」
9393아이의 어머니가 황급히 아이를 데리고 떠났지만, 시노부는 당장이라도 그곳을 떠나 산속에 틀어박혀 살고 싶은 표정을 지었다.
9494그리고 이토는 마치 입안에서 귀신풍뎅이 두 마리가 싸우고 있는 듯한 표정이었다. 겐타와 다른 사람들은 터져 나오는 웃음을 결국 참지 못해, 화산이 폭발하는 듯한 폭소를 터뜨리고 만다.
9595다음번 연무에서 그들의 얼굴은 당시 쿠키 시노부의 얼굴보다도 더 빨갛게 얻어터지게 된다. 이런 결과를 초래할 줄 알았다면, 그렇게 미친 듯이 웃지는 않았으리라.
9696그날부로, 쿠키 시노부는 오니 복면을 쓰기 시작했다. 검은 가면 안에 번뜩이는 이빨이 흡사 오니를 방불케 한다.
9797또한 그녀는 그다음에 있었던 연무를 통해 「오니 조수」라는 호칭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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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삭제: 번외 2
100추가: 신의 눈
101101신사를 떠난 그날, 쿠키 시노부는 「무녀」를 맡을 때 사용했던 모든 물품을 방안에 남겨두고 단 몇 개의 짐만 챙겨 길을 나섰다.
102102배낭을 드는 순간, 그녀는 뭔가 이상한 무게를 느꼈다——여기엔 수건만 들어있어야 정상인데?
103103안에 손을 집어넣어 찾아보자, 배낭 안에서 빛을 내는 「신의 눈」이 나왔다. 옆에 있던 쿠키 미유키는 아름다운 빛에 매료되어 감탄하고 만다.
104104신을 모셔야 할 무녀가 신사를 떠나는 자에게 생겨난 신의 눈에 매료되다니,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105105신으로부터 획득한 증명된 자유야말로 시노부가 얻은 첫 번째 「증명」이었다.
106106이를 직접 목격한 언니 미유키는 시노부를 말리려던 생각을 바꾸고, 심지어 부모님을 설득하겠다고 약속한다.
107107…결국 시노부는 「안수령(眼狩令)」 기간에 가지고 있던 신의 눈을 공양한다.
108108텐료 봉행의 아는 사람이 곤경에 빠지게 하고 싶지 않았을뿐더러, 그녀에게 있어 신의 눈은 수많은 자격증과 증명서 중 하나에 불과했기 때문이었다.
109109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며 겪는 대부분의 일은 「신의 눈」 없이도 처리할 수 있는 것들이었다. 정말로 시간을 다투는 난제들은 「신의 눈」으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110110예를 들어 대를 거듭하며 굳어진 선입견을 제거하고, 어떻게 하면 진정한 자유를 찾을 수 있는지 하는 문제들 말이다.
111111그리고 난리법석을 떨며 그녀에게 신의 눈을 되찾아오라고 떠들어대는 「아라타키파」 녀석들도 그런 문제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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